※ [52~53]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각 3점)
‘김서방을 찾아가면 얼마간이라도 돌릴 수가 있을 터이지. 거저 달래는
것인가? 돌아올 때 갚을걸!’
김서방은 옛날의 어린 주인을 잘 대접하였다. 그는 밥상을 내놓으면서도 웃고 정한 자리를 펴주면서도 웃었다. 또는 떠날 때도 종종 들르라고
하면서도 웃었다. 김서방은 지금처럼 만족하고 좋은 때가 없었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여태까지 자기가 깨닫지 못하였던 자랑을 깨달은 까닭이다. 즉 옛날에 자기가 고개를 숙이던 사람의 자식이 자기 집에 와서 숙식을 빌게 될 만치 자기가 잘된 것에 만족한 것이다.
지형근은 또 주저주저하였다. 어젯밤부터 궁리도 하여 보고 단념도 하여 보고 다시 용기도 내어 보던 돈 취할 일, 가장 중대한 일이 그대로 남은 까닭이었다. 그는 눈 딱 감고, “여봅소!” 하였다. 그리고 말을 하였다.
김서방은 벌써 알아챘다는 듯이 또 웃으며 생색내고 소청한 돈의 삼분지
이를 주었다.
52. 이 글에 나타난 김서방의 심정으로 가장 알맞은 것을 고르십시오.
① 담담하다 ② 흐뭇하다
③ 처량하다 ④ 씁쓸하다
53. 이 글의 내용과 같은 것을 고르십시오.
① 김서방은 자기 자랑을 잘하는 인물이다.
② 지형근은 김서방이 잘된 것이 부러웠다.
③ 김서방은 지형근의 집을 빌려 쓰고 있다.
④ 지형근은 돈을 빌리러 김서방을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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