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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직장? 3년도 힘들다‥'메뚜기' 직장인 증가

 

평생 직장은 이미 옛말이 됐지만 이제는 3년 직장도 흔치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임금 근로자 절반이 3년 안에 일자리를 옮겼습니다.

 

20년 넘게 일한 직장 동료를 떠나보내는 퇴임식. 감사와 정이 깃든 박수 속에 졸업식 이상의 감회가 흐릅니다. 하지만 이제 이런 퇴임식을 기대하는 직장인도 많지 않습니다.

통계청이 재작년말 기준으로 고용보험 등에 가입한 근로자들의 근무 기간을 처음으로 조사한 결과, 2명 중 1명은 3년 안에 자리를 옮기거나 퇴사했습니다. 10명 중 3명은 같은 자리에 채 1년도 머물지 않고, 메뚜기처럼 다른 자리 또는 다른 직장을 찾아 떠났습니다. 직장생활 2년 차인 김혜경 씨는 벌써 두 번째 이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평생 직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좋은 직장 있으면 옮기고 싶고..."

 

대졸 취업난도 이직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직자들이 일단 눈 높이를 낮춰 취업이 가능한 회사에 들어간 뒤, 한 단계씩 큰 회사로 옮겨가는 세태가 자리를 잡은 겁니다. 하지만 이런 이직도 나이가 들면 쉽지 않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집니다. 임금 근로 일자리의 60%는 20대와 30대 연령에 집중돼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고령인구도 다시 임금 근로자로 편입돼 일할 수 있는 파트 타임이나 여러가지 임금 근로 일자리가 많이 마련돼야 합니다."

 

고용보험 등에 가입하지 않은 채 일하는 3백여만 명은 이번 조사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실제 이직 실태 등은 이보다 훨씬 더 진행돼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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