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処
博士王仁
日 방치된 '왕인 박사 비'‥왜곡된 역사인식
고대 일본에 선진학문을 전수해 준 백제의 왕인 박사. 이 왕인 박사를 기리는 비가 도쿄 도심 공원에 서 있는데요. 누구의 비석인지 아무런 설명도 없이, 거의 방치돼 있다고 합니다.
도쿄의 대표적 명소인 우에노 공원. 일본 근대화의 주역, 사이고 다카모리 동상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 한 구석, 나무들로 가려져 잘 보이지도 않는 한 구석에, 비석 두개가 서 있습니다.비석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기 때문에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지만 이 비석이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 비석은 백제 왕인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천자문과 논어를 가지고와서, 공자 사후 763년 만에 일본에 유교를 전파해 줬다고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제작시기는 일제 강점기인 1940년. 당시엔 내선일체를 강요하면서 한반도에서 문물이 전수된 걸 적극 강조했지만 해방 뒤 한반도의 역할을 가급적 드러내지 않게 됐고 이 비석도 감추고 싶은 일종의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습니다.
◀INT▶
"저 인물이 한국과 관계있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배우지를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입장에 따라 역사가 강조됐다가 감춰지기도 하는 현실. 한일 간 뒤틀린 현대사와 왜곡된 역사인식의 한 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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